출사에 나선 사진작가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좋은 사진은 마음으로 찍어야 한다고 한다. 이 말이 다소 추상적인 말처럼 들리겠지만, 사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진의를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아니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렇다. 우리는 나름대로 생각이라는 관념의 카메라로 사람들을 찍고 인화하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존재들이다. 

세상은 찍거나 아니면 찍히는 곳

바야흐로 사진작가 전성시대가 됐다. 누구나 원하는 장면을 찍을 수 있으며 또 편집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도 점차 그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1816년 니엡스가 감광지에 음화해 뽑은 사진이 세계최초인데, 불과 200년 만에 사람들은 손 안에 카메라를 하나씩 가지게 된 셈이다.

물론, 사진의 생명은 리얼리티지만 그 리얼리티도 누가 어떤 순간을 찍는가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낳게 된다. 그러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진정한 리얼리티는 없고 리얼리티에 대한 해석만 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표현 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을 지켜내고 있다. 특히 풍경사진은 그 자체만으로 정서를 환기시키는 통풍구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습관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카메라에 담고 싶어 하는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