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벌꿀은 믿을 수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믿음과 신뢰로 정직하게 판매하는 야생화 양봉이 있어 소개한다. 겨울철 벌통에는 설탕 꿀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벌이 먹기 위해 모아놓은 천연 꽃 꿀을 사람들이 모두 뺏어가기 때문이다. 꽃이 없는 시기에 벌은 모아둔 꿀은 뺏기고 설탕 물을 먹고 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설탕을 줬다 해서 설탕 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5월 아카시아 꿀을 따기 전에 설탕을 먹고 만들어 놓은 사양 꿀은 모두 미리 채밀해주기 때문이다.

“벌도 물을 많이 먹어요. 여름에는 더위를 타기 때문에 매실 물을 겨울에는 생강 물을 만들어 줍니다. 꽃이 한창 필 때는 오가다 물을 먹지만 벌에게 좋은 물을 먹여야 벌이 건강하고 건강한 벌이라야 활발하게 활동해 꿀을 많이 생산합니다. 저희는 우리 몸에 좋은 각종 효소를 만들어 벌에게 주기 때문에 벌이 병치레 하지 않고 죽지 않습니다.”

벌이 직접 완성한 봉개꿀, 봉개꿀이란 벌이 날개 짓으로 꿀의 수분처리까지 마쳐 벌이 완성해 놓은 꿀이다. 꽃의 색깔에 따라 꿀 색갈과 맛, 향이 다르다.
“봉개꿀은 아카시아 꿀과 밤 꿀을 뜬 다음 마지막 뜨는데 1년에 한번 뜹니다. 숙성 꿀이라고 봐야죠. 봉개꿀은 그야말로 아카시아부터 모든 꽃 꿀이 다 모아진 상태라서 각가지 영양소가 들어있어요. 그래서 봉개꿀은 가격이 비쌉니다.”

꽃가루에서 얻어진 화분은 벌이 발에 꽃가루를 묻혀와 벌집에 들어갈 때 발에 묻은 꽃가루가 떨어지게 되는데 그것이 화분이다. 꽃가루와 벌의 타액이 합쳐지면서 생긴 알갱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 화분은 여러 가지 꽃들이 섞이기 때문에 다양한 색상과 향이 나기도 한다. 화분은 1kg당 8만원, 야생화 양봉 꿀은 2.4kg에 5만원부터 5만 4천원, 봉개꿀은 8만원이다.

도시가스 설비업을 하다가 남편과 야생화 양봉업을 시작한 서형엽 대표는 4년만에 250통으로 늘었다. 많은 자금이 투자됐지만 10년 후를 내다보고 양봉 사업을 한다는 그는 정직한 양봉 전문가가 되는 것이 희망이다. 전문가가 되어야만 벌을 잘 키울 수 있고 좋은 꿀을 딸 수 있기에 끊임없이 양봉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단다. 바쁜 와중에도 서형엽 대표는 남을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지식인이다. 광양여중 학부모 회장을 역임하면서 어려운 아이들을 만나 벌꿀을 주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어려운 아이들께 10병의 벌꿀을 선물하고 있다.

야생화 양봉 서형엽 대표는 프로폴리스와 벌꿀로 비누도 만든다.
“비듬에 좋고 피부에 좋아요. 특히 프로폴리스를 듬뿍 넣어 효능이 아주 좋습니다. 비누 만들 때 마다 색갈이 다른 이유는 꽃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누 가격은 6천원, 광양시원예조합 로컬푸드에 가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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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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