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면 옥동마을

옥동(玉洞) 마을은 구석기시대 유물이 조사확인 된 지역으로 기원전 8000년경에 이 지역에서 사람이 살았음이 확인되고 있다. 그 당시 마을역사는 알 수 없고 문헌상으로 마을연혁을 살피면 1600년경 광양현 북면(北面) 옥룡리(玉龍里)지역으로 추정되며 1700년대 초기 이후에는 옥룡면에 속했다. 1789년경 호구총수에 의하면 옥동마을은 옥룡면 옥동촌(玉洞村)이었고 왜정시대행정구역개편 이전에는옥룡면 옥동리(玉洞里)였으며 1914년 행정구역통폐합으로 석곡리 초장리 장암리 흥룡리 대방리와 병합, 용곡리(龍谷里)에 속했다. 1987년 광양군 행정구역일람에 의하면 행정리상 용곡구가 되어 옥동이라 불리게 됐다.

옥동마을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1750년경 이춘방 이문방 형제가 마을입구로부터 안쪽으로800m지점에 터를 잡고 살아오다 타 지역으로 이주하고 그 후 하동정씨(河東鄭氏)와 이천서씨(李川徐氏)가 정착하면서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전하고 있으나 역사상 기록된 여러 문헌을 살펴보면 적어도 1250년대부터 이미 이곳 마을이 상당히 번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마을은 본래 ‘안으로 들어오는 마을’ 이란 뜻으로 ‘안터’ 즉 문헌상 기록에는 내기(內基)마을이라 했다.

즉, 이 마을을 들어오려면 세 가지 길이 있는데 하나는 석곡에서 후송정(정각)부근에 위치한 조그마한 재를 넘어 안으로 들어오는 길이 있고, 또 하나는 덕천마을에서 재를 넘어 안으로 들어오는 길이 있으며 마지막 세 번째는 옥동교다리에서 갱본몰을 거쳐 마을 끝 산부랭이를 넘어 안으로 들어오는 길이 있었다. 1780년경에 마을뒷산 산수골에서 금광석 금이 많이 채굴 되었는데 이러한 연유로 구슬(금)이 많이 나는 고장, 즉 옥동(玉洞)으로 개칭했다고 한다.

특히 고려말 조선초의 유명한 문신(文臣)인 이무방(李茂芳)이  이 마을에서 태어난 사실이 거의 확실시 되는 고장이다. 이무방이 사망하자 조정에서 광양부원군(光陽府院君)에 봉해졌으며 광양 이씨 시조로서 본관이 광양(光陽)으로 되어 있어 광양출신이 분명하다는 게 학계의 주장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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