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남교육은 ‘미래 핵심역량 교육’의 강화로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민선 1기에 닦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력을 높이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독서 토론수업으로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2기 지난 1년의 성과와 새해 전남교육정책의 추진방향에 대해 장만채 교육감에게 들어본다.

글로벌 리더 역량신장, 과학영재교육 성과, 2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
 “2015년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의 본질을 회복시키고 전남교육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우리 전남 아이들이 미래핵심역량을 길러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본질을 찾는 교육을 하기 위해 힘썼고 무엇보다 인성교육, 독서·토론 수업, 무지개학교, 교육력 제고 사업 등을 추진해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2016년 서울대 수시에 진도고 박지상양이 단편소설 ‘손님’을 쓴 이색 경력으로 합격해 독서 토론 수업의 효과를 봤으며 특성화고 취업률은 2년 연속 전국 최고를 달성했습니다. 또 선상무지개학교, 독서·토론열차 유라시아 대장정 등을 통해 글로벌 리더 역량신장과 과학영재교육의 성과로 2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무상교육, 특수교육, 다문화교육, 교육복지를 내실화 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모두 우리 전남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격려 덕분입니다.”

창의와 인성을 고루 갖춘 당당한 미래인재 육성하겠다.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일구는 인간 육성’이라는 목표를 지향하며 ‘미래핵심역량 교육’,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배움이 즐거운 학생,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원,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학생을 우선하는 교육행정의 5대 시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지개학교 확산,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가 역점과제입니다. 무지개학교 운영으로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고 독서·토론수업 활성화로 교수·학습방법의 전환을 통해 미래핵심역량을 기를 것입니다. 진학 중심 일반고 운영과 취업중심 특성화고, 미래지향 거점고 운영으로 고등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겠으며 소규모 학교 특성화와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작은 학교에 큰 희망을 만들 것입니다. 역점과제의 충실한 이행으로 기초·기본학력을 튼튼히 다져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창의와 인성을 갖추고 더불어 살아가는 당당한 미래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따라 직업. 진로체험 프로그램 어떻게 준비하는지?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고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여 자기성찰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과정입니다. 우리 전남은 농산어촌과 중·소도시가 복합된 지역특성에 따라 다양한 모델의 자유학기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2015년에 연구학교 6교, 희망학교 171교 등 총 177교를 운영했고 순천·광양에 자유학기제 선도교육지원청을 운영하여 올바른 자유학기제 운영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22개 교육지원청별로 자유학기제·진로체험지원센터를 설립하여 학생들의 진로탐색 활동을 지원해 그 결과 전국 대비 진로체험 확보율 2위, 체험 프로그램 확보율 6위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올해도 자유학기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전남형 자유학기제 모델을 확정 보급하여 학생 참여중심, 체험·활동중심의 교실수업 개선을 이뤄나가고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베리아 횡단 독서열차 운영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계획은?
“독서·토론열차학교는 광활한 시베리아 대평원을 기차로 횡단하면서 활발한 독서·토론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84명의 학생이 참여해 지난해 7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15박 16일) 목포, 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통과하는 길위의 독서·토론 열차학교를 진행했습니다.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줌으로써 우리 학생들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키우는 데 도움을 주었고 대장정 이후 학생 소감문 쓰기 및 설문조사를 통한 성과 분석에서 소통능력이 신장되었으며 고통을 이기는 인내력이 함양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고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진로·진학에 대해 탐색하고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일반고 학생은 물론 사회적 배려대상자,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가진 학생을 확대 선발할 계획입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독서토론 열차학교 교육프로그램’을 특허 출원해 ‘체험활동을 통한 다중지능측정 시스템 및 방법’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성과를 거둘 계획이다.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선상무지개 학교 성과는?
“선상무지개학교는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여름방학 중 선박을 이용한 창의적 체험활동 특성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해 7월 18일부터 8월 7일 까지 21일간의 여정으로 중학교 2학년 209명이 목포해양대학교 선박을 탔는데 적응교육활동, 연안항해, 국제항해를 거치면서 협력과 배려의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우리나라를 둘러보면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선상활동의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끈기와 인내심을 기르고 협력의 필요성을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여러 체험활동 후 반별 토론활동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선상무지개학교는 단순한 항해 체험이 아닌 공동체 의식과 민주시민정신을 함양하고 더불어 생활하며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류 보편적인 평화와 공존, 다른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역량을 길러내는 프로그램입니다.”
무지개학교는 2011년 최초 30개교 지정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5년 현재 전남도내 총 75개교를 지정했다. 무지개학교는 지방자치단체와 전라남도교육청이 1:1대응투자를 기본으로 4년간 운영되는 새로운 지역교육공동체 모델이다.

정부가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으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 시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전남의 초·중·고등학교 학교 수는 898교(77분교장 포함)이며 학생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39.8%인 357교(77분교장 포함)입니다. 최근 정부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권고기준을 변경하여 지방교육재정 효율화를 위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나 이는 시•도간 지역 특수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학생 수 기준에 의한 것으로 전남에는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획일적인 기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추진은 농산어촌 주민의 생존권과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지역균형 발전 및 농산어촌 살리기 정책과 맞지 않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새로운 통폐합 권고 기준을 참고하되 교육부 기준에서도 각 지역실정을 감안하여 적용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교육재정 운용의 효율성, 교육여건 요인 및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등에 끼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입니다.”

정부가 교사 정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교사 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교육부의 2016학년도 정원 가배정 발표에 의하면 우리 전남 초등교원 정원이 130명 감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6학년도에는 초등학교 424개교에 교장, 교감, 담임교사, 교과전담교사 등 6,335명의 교원이 배정될 전망입니다. 학교당 교사 배치 인원은 학급 수에 따라 정해지며 감축될 정원 수는 학교 규모를 고려해 교과전담교사 수를 조정할 계획입니다. 교과전담교사 수가 줄어들면 담임교사의 수업시수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교단 안정과 학교의 활발한 교육활동을 위해 교원 배정에 세심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습니다.”
농산어촌지역 근무 기피 현상 해결방안은 도서지역에 근무할 초·중등 신규교사를 구분 선발해 배치하고 도서지역 근무교원이 승진·전보를 희망할 경우 부가점을 주며 안정적인 주거환경 제공을 위해 주택 임차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사교과서 국정화가 큰 이슈이다. 이에 대한 교육감님의 소신은?
“한국사 교과서는 무엇보다 객관적이고 보편 타당한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가르칠 한국사 교과서는 제대로 검증된 객관적인 사실을 담고 있어야 하고 역사는 어떤 특정 세력이 조작할 수도, 왜곡할 수도 없습니다. 국민들이 우려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며 전라남도교육청은 어떤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직사회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렴
“우리 전남교육청은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전남교육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교육전문직이나 일반직 인사시스템을 전부 공개함으로써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행정을 실시하고 있어 부정이 개입할 여지를 완전히 없앴으며 예산집행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청렴은 각종 시책보다 공무원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인성교육과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도민들을 위한 공직자로써의 자세를 갖추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 교육청의 노력을 도민이 함께해 준다면 이것이 바로 가장 바람직한 청렴활동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제 교육은 학교만이 전담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올바른 인성을 갖춘 아이들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교육가족과 전남도민 여러분, 전남의 아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워 도민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올해도 성원해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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