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강면 부현 마을

부현(釜峴)마을은 본래 광양현 북면 며내리지역으로 추정하고 있다. 1700년대 초기 이후에는 며내면 지역에 속하였으며 1789년경 호구총수에는 며내면 저곡촌(楮谷村)지역이었고 1872년 광양현 지도에는 며내면 부령리(釜嶺里)로 표기됐다. 1912년 (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 왜정시대 행정구역개편 이전에는 봉강면 부현리(釜峴里)로 문헌에 기록되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개편으로 석평리?월곡리?내저리?부현리를 병합해 부저리(釜楮里)에 속했다. 부현마을은 1630년경 김해 허씨가 처음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전하며 마을형상이 솥뚜껑 형국이라 가마부(釜)자를 붙여 부현(釜峴)이라고 하였으며 일명 가마고개라고도 불렀다.

일설에는 과거 지곡리 지소(紙所)에 종이를 만드는 재료인 닥나무를 저곡(楮谷)마을에서 재배하여 이곳에 솥을 걸어두고 삶은 곳이라 하여 부현(釜峴)이라 부르게 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의 견해에 의하면 가막재, 까막재, 거무고개, 가무고개가 마을 이름이면서 옥룡으로 넘어가는 고개 이름이기도한데 옛말의 어원을 분석하면 ‘큰산고개 아래에 위치한 마을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사실 솥두껑 부(釜)자가 가마 부(釜)자인 것을 감안 하면 가막재를 부(釜)자로 대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마을에는 신안주新安朱)씨 병재(炳宰)의 묘각인 남산재(南山齋)가 있는데 1976년 주동로(朱東魯)의 출자로 건립되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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