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선호하는 음식이 다르고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음식을 말할 때 언제나 조심스럽다. 나에겐 특별한 별미였더라도 상대에겐 아니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대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음식점이라면 가볼만하다고 추천하게 된다.

광영동 골목에 자리한 오뚜기 보리밥집, 시골집이지만 이곳엔 언제나 손님들로 북새통이다. 오뚜기 보리밥은 그야말로 건강이 가득한 상차림이다. 정말 특색 없는 밥상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보리밥과 쌀밥이 반반 담아서 나오는 ‘섞어밥’에 각종 나물을 올리고 된장찌개를 몇 숟가락 얹어 참기름 몇 방울 똑똑 떨어뜨린 뒤 쓱쓱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별미 건강식 보리밥이다.

싱싱한 국산나물 무침도 간이 심심해서 밥보다 나물을 더 많이 얹어도 될 정도다. 나물 리필을 계속해주는 오뚜기 식당은 일반식당 10년, 월 식사 10년, 도합 20년 경력이다. 그래서 세월이 흐른 만큼 식당이 비록 넓지는 않지만 옛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늘 찾는다.

금호도에서 살다가 광양제철소가 들어오면서 이주해 산다는 백길혜 주인장은 모든 반찬은 손수 만들기 때문에 언제나 같은 맛이라며 좋은 재료로 정성껏 차린다고 자랑했다.
“때론 몸이 아파 문을 닫고 싶어도 오래된 월 식사 단골 때문에 쉬지를 못합니다. 수입산은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어르신들이 농사를 짓기 때문에 직접 시골에서 가져옵니다.”

오뚜기 보리밥 메뉴는 보리밥 딱 한가지다. 가격은 7천원, 월 식사 하는 고객은 일반식사 6천원을 받는다. 어르신들에겐 천원을 적게 받는 인심 후한 백길혜 주인장, 그는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주니 잘 오지 않아 천원을 적게 받는다고 한다.

“같은 음식을 계속 주면 지겨울까봐 계절에 따라 메뉴를 바꿔가며 월 식사를 차립니다. 그래서 오래된 단골이 많습니다.”
오뚜기 보리밥집은 광영동 시장 가는 길 놀이터 앞에 위치해 있으며 셋째 주 일요일은 휴일이다.         

길찾기: 광양시 신광길19(광영동)
대표전화: 061-795-7664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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