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마을은 본래 세종실록지리(1454년)에 기록되어 전하는 고지포(古之浦)지역으로 추정되며 당시 이곳에 염전이 있었다. 1600년경에는 광양현 동면 골약리(骨若里)지역이었으며 1700년대 초기 이후에는 골약면 지역에 속했다가 1789년경 (호구총수)에는 칠골약면(七骨若面)고길촌(古吉村)이라 하여 문헌상 처음으로 현재의 마을이름이 나타나고 있다. 1912년(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 왜정시대 행정구역 개편 이전에는 광양군 골약면 고길리(古吉里)라 불렀으며 1986년 골약면 황금리(법정리)에 속해 행정리상 고길리가 됐다.

이 고길 마을은 약 470년 전 밀양박씨 박대문(朴大文)이란 사람이 처음 이곳에 정착해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고 전하며 현재 밀양박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한편 문헌상 세종실록지리지를 살펴보면 1454년경 이 고을을 고지포(古之浦)라 하였는데 그 당시 이곳에 염전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전하는 것으로 보아 실제 마을 설촌시기는 6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이름도 처음에는 안태동(安胎洞)이라 불렀는데,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안터골→안택골→안태동으로 바뀌어졌다고 전하며 그 뒤 박 씨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하여 함박동(含朴洞)이라 부르기도 했다. 1789년에 편찬된「호구총수」문헌에 현재 고을명칭인 고길촌(古吉村)으로 기록되었는데 고길(古吉)이라는 말의 원 뜻은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본래 고지포(古之浦)라 불리던 이름이 육지가 되면서 고기(古基)라 하였고 그 이후 고길(古吉)이라고 개칭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현재 마을이름인 고길(古吉)은 예로부터 살기 좋은 마을이란 뜻이 담겨져 있다고 풀이할 수 있겠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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