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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르 브르통 교수는 자신의 저서 <걷기예찬>에서 “걷기는 가장 우아하게 시간을 ‘잃는’ 법” 이라고 했다.
물론 이런 멋진 철학이 있어야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걷기다. 그래서 많은 철학자와 예술가들은 그렇게 걷고 또 걸었던 것이다.
실낙원을 쓴 영국 시인 존 밀턴은 걷기로 말년 건강을 지켰으며 대작인 '실낙원'까지 써낼 수 있었다.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매일 시간을 정해 산책을 했고, 베토벤은 걸으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이런 예를 들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걷기로 천식을 고쳤으며 현대 정주영 회장은 매일 아침 자택에서 사옥까지 3km를 걸으면서 기본 건강을 지켰다. 이처럼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유산소 운동이며 고혈압과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을 사전에 막아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보통 성인은 하루 평균 2,500칼로리를 섭취하는데 기본 활동에 대략 2,200칼로리를 사용하고 나머지 300칼로리는 체지방으로 축적된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에 1만보만 걸으면 나머지 300칼로리를 없앨 수가 있다하니 걷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그러잖아도 요즘 아침저녁으로 걷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일단, 걷자. 가까운 공원부터.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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