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동 청룡마을 주민들이 멀리가지 않고도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구세군 교회(사관 최철호)1층에 행복도서관이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행복 도서관은 홈플러스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도서관으로 4000여권의 신간 도서가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행복도서관이 문을 열게 된 것은 자나깨나 주민들 복지를 고민해 온 최철호 사관의 노력 덕분이다. “처음에는 이곳을 주간보호시설 용도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광양시 사회복지가 워낙 잘 돼 있어서 고심을 하던 중, 행복도서관을 오픈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 앞으로도 도서관운영 뿐만 아니라,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나 학습능력은 뛰어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을 찾아 돕는데 힘쓸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도서관 앞 주차장을 외부방목으로 개조해 오가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앉아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를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우리 구세군 교회는 출발부터 지역민들의 복지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이 공간을 통해 지역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사랑방 같은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월부터는 오전10~오후6시까지 무료 개방 운영할 예정이며 누구나 와서 차를 마시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금관악기(색스폰, 나팔 등)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최철호 사관은 “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마을협의체를 만들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려하겠다”고 다짐했다. 행복도서관은 청룡1길 골목에 위치해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면 792-140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자선냄비로 유명한 구세군 교회는 광양 순천 여수 합쳐 광양 한 곳에만 교회가 설립됐으며 주로 교회 외면적인 확장보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더 많은 헌신과 노력을 해 오고 있는 교회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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