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와이즈멘 클럽은 1920년 미국 오하이오 주 톨레도(Toledo)시에서 검사 보 폴 월리엄 알렉산더씨를 중심으로 시작된 봉사클럽이다. YMCA의 이상실현을 돕기 위해 탄생된 국제와이즈멘은 YMCA 활동을 기본으로 하지만 그 외에도 전 세계 73개국에 회원을 가지고 국제적 봉사를 하고 있는 단체다. 지난 일요일(20일)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서천변 테마공원 조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국제와이즈멘 광양클럽 봉사단을 취재했다.

우리가 나서면 해결되지 않는 일 없다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남부지구 남해중지방 광양클럽은 1991년 5월 28일 봉사를 목적으로 결성됐다. 국제와이즈멘 광양클럽 회원은 32명, 모두 자영업을 하고 있는 회원들이다.
“저희 클럽은 ‘참여로 하나되는 클럽’이란 주제를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무연고 벌초, 사랑의 집수리, 김장 나눔 행사, 소년소녀 가장 돕기, 도배, 보일러 수리, 대문 고쳐주는 일까지 우리가 나서면 해결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모든 봉사가 전문가들의 손으로 이뤄진다고 보면 됩니다”
이들은 집수리를 해주면 보일러에서부터 도배, 전기수리, 대문 달기까지 완벽하게 해주고 있는데 이유는 국제와이즈멘 광양클럽 회원들이 다양한 전문 자영업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서진석 회장은 국제와이즈멘 광양클럽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자랑했다.

서천변 테마공원에 3천여 주 넘게 식재
“2006년부터 서천변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 서천변이 너무 황량해 다른 봉사활동을 하면서 서천변 나무 가꾸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매년 나무를 심다 보니 이젠 10여종이 넘는 수종이며 3천여 주 넘게 식재 되었습니다. 지금은 서천변 테마공원 관리를 광양시로부터 지정 받아 서천변 일대 나무 수형 관리는 물론 정화활동 등 서천변 가꾸기 봉사활동을 저희 클럽이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서천변 나무심기는 금실농원 오길석 대표가 철쭉과 소나무 310여주를 서천변 테마공원에 기증하면서 식재하기 시작해 지금은 서천변 테마공원으로 가꾸어져 있다. 서천변 테마공원 내에 있는 동물 관리도 직접 해오고 있는 오길석 금실농원 대표는 푸르게 변하는 서천변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소리 없이 봉사하는 단체다
“나눔과 배려로 함께 한다는 목표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월 봉사활동을 하는데 이번에는 다가오는 추석과 광양숯불구이 축제 때 많은 사람들이 서천변을 찾을 텐데 깨끗하고 아름다운 광양을 보여주고 싶어서 테마공원 관리와 주변 정화활동에 나섰습니다. 자영업자들이기에 다들 바쁜 일손이지만 봉사활동 참여도는 항상 90% 이상입니다.”
배정진 사무국장은 클럽 회원들간에 끈끈한 우애가 있어 봉사 참여도가 훨씬 높다며 회원들이 소리 없이 봉사하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저희 32명 회원 중 65%는 20년 이상 국제와이즈멘 광양클럽 봉사자들입니다. 저희 클럽에서 가장 막내가 3년 됐어요. 그만큼 저희 봉사단체는 한번 들어오면 오랫동안 봉사를 하면서 끈끈한 우애를 맺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영업 하는 사람들이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단체이기도 하다며 봉사는 할수록 그 행복지수가 높아지더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끈끈한 우애가 국제와이즈멘의 자랑
“부부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저희 국제와이즈멘은 젊고 부지런한 봉사단체입니다. 그야말로 봉사가 좋아서 모인 단체다 보니 회원들간의 친목은 물론 끈끈한 우애로 봉사하는 시간 또한 즐겁습니다.”
현재 서진석 회장이 25대째란다. 거의 회장을 돌아가면서 다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국제와이즈멘 광양클럽, 4대 회장을 역임한 창단멤버 김 웅 회원은 76세, 그러나 봉사 활동하는 날이면 가장 서둘러 나선다고 한다.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그만큼 건강하기 때문에 활동 할 수 있고 더구나 저희 클럽은 우애가 있어 한번 인연을 맺으면 모두 형제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광양읍, 중마동 등에서 주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서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전문 인력으로 봉사활동을 척척 진행하고 있다는 국제와이즈멘 광양클럽은 재능기부 봉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서천변 테마공원 나무 수형 잡아주기에 바빴다.
광양시가 명품 광양, 살기 좋은 광양으로 거듭날 수 있음은 바로 국제와이즈멘 광양클럽 같이 소리 없이 봉사하는 단체들이 많기 때문 아닐까?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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