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진월면(津月面)은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당시 기존에 있던 행정구역 지명인 진하면(津下面)과 월포면(月浦面)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각각 첫 글자를 따서 진월면(津月面)이라 부르게 됐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월포(月浦)의 월(月) 즉'달'은 산을 뜻하는 옛말인 '달'에 변화되어온 말로서 '달개-달의개-다리개'로 변화되어 왔는데 '다리개'를 한자로 옮겨 쓸 때 '다리=달'을'月'로 기록하고,' 개'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浦'로 하여 '월포(月浦)'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월은 섬진강을 끼고 있어 그 어느 마을 보다 멋드러진 곳이다. 

 

특히 망덕은 전어축제의 명소는 물론 망덕산 부근에 천자봉조혈의 명당이 있다하여 과거에 풍수쟁이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다. 심지어 황매천의 제자임을 자처한 ‘방산’이라는 호를 가진 신씨가 천자봉조혈이 망덕산 아래의 바다 속에 있다고 믿어 그 곳을 찾기 위해 바다로 뛰어 들었는데 3일 후에 죽은 시체로 발견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고의 풍수는 역시 땅과 환경이 아니라 사람이다. 내가 살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좋아야 내가 사는 곳도 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주변 사람과 관계가 엉망인데 아무리 땅이 좋은들,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로 땅의 가치보다 사람의 가치를 더 높이 치는 것이 최고의 풍수인 셈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망덕산의 천자봉조혈은 왕비가 날 자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게 언제쯤 이뤄질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말 대로 성취될 날이 있을 것이다. 현재 진월은 크고 작은 마을 31개를 아우르고 있으며 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고 또 섬진강 자전거 도로가 개통되는 등 사통팔달로 힘차게 뻗어나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