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 것이 참 삶의 길이라 여기며 매사에 감사와 배려, 기쁨으로 생활하고 30대에 가졌던 꿈을 향해 희망적인 도전을 준비하는 김광영교수를 만났다.

고생 모르고 자란 덕에 공부 안 해
“제 고향은 광양읍입니다. 지금 광양문화원이 자리하고 있는 바로 옆이었어요. 아버지가 약국을 경영해서 부유하게 성장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광양에 약국이 저희 집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땐 철없이 공부보다는 요즘 말하는 운동권학생이었습니다. 주먹 쓰기를 좋아했고 운동을 좋아했으며 공부는 뒷전이었지요. 쉽게 말하면 공부보다는 싸움을 잘하기 위해 주먹 센 사람을 택했습니다.”
그 당시 힘을 기르기 위해 공부보다는 태권도장에 가서 권투를 하다 보니 학교 성적은 말이 아니었고 자퇴와 퇴학을 반복하며 학교를 다섯 군데나 옮겨 다녔다.

고난 겪으며 부모님 사랑과 희생에 감사
 “놀고 싸움질하는 데 1등이었던 제가 퇴학을 당하고 16살 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서울로 갔습니다. 스스로 돈을 벌어서 쓰겠다는 각오로 갔는데 잘 곳 먹을 곳이 없어 가진 설움과 고난을 겪으면서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에 감사함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 당시 제 또래는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공장에서 일하는 자신을 돌아보니 공부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더군요.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6개월 만에 광양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제겐 역시 공부보다 늘 주먹이 먼저였습니다. 다시 선배와 싸움으로 17살 때 순천교도소를 가게 됐는데 자신이 원망스럽더군요.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그때 했습니다.”

동기 부여는 절박할 때 생긴다
절박할 때 동기 부여는 생기기 마련, 대학에 실패하고 다시 서울에서 본 큰 세상을 꿈꾸며 절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다.
“이렇게 살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겠구나 싶어 목숨을 걸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절에서 공부하며 다시 한번 가난을 체험하고 배고픈 설움을 맛 보았습니다. 편하고 배부르게 먹던 음식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지요. 억척같이 공부해 공군사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다들 기적이라고 했죠. 공군사관학교 4년 동안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를 고민하다 잘 사는 나라 만드는데 일조하자라는 생각이 들어 30대부터 정치를 꿈꾸었습니다.”
어머니가 기독교 신자여서 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늘 기도하는 어머니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는 김 교수는 살아가면서 편한 가정 환경이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한다고 한다.

희망의 편지 보내기, 이젠 일상이 되었다
공군사관학교 졸업을 하며 올바른 삶의 자세, 올바른 미래 삶 등을 고민하며 가난한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것은 정치라는 생각이 들어 도전을 시작했다.
“공군사관학교 정치학 교수를 하면서 나를 알리기 위해 그때부터 광양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41세인 ‘78년 1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근 10년을 준비한 작업이었으나 실패했습니다. 낙선을 하고 보니 어려운 생활고가 기다렸고 가장이 실업자면 지옥이더군요. 아내와 외동 딸을 데리고 미국 유학을 떠났습니다. 미국 루스벨트 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국제 하베스트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 광주대학 행정학 교수로 일했으며 지금도 변함없이 카드와 편지 보내기를 계속하고 있다. 세상사는 이야기를 적은 편지는 어쩌면 그의 일상이 되어버린 지도 모른다.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제 15대, 16대, 17대, 18대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번번히 실패를 맛 보았습니다. 무소속, 한나라당으로 출마를 했으니 민주당 텃밭인 이곳에서 낙선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변해도 당을 보고 선거하는 지역감정은 깰 수가 없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뛰었지만 지역의 지배적 분위기와 우물 안 개구리의 지역주의는 한나라당 후보를 총선경쟁의 링에 올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살아온 인생역정과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망, 그리고 실패는 또 다른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내년 총선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인내심이 강하다는 김 교수, 그는 좋아하는 일은 잘할 수 있고 잘하면 항상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인생에서 도전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승자는 자기 삶을 잘 살아가는 것이며 직접 체험하고 극복하고 획득해야만 진정한 내 것이 됩니다.”

갖은 시련과 역경을 걸어서인지 자기 중심적 생활에서 많이 변화된 삶을 살고 있다는 김교수,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지 노력하여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멀리 왔다 해도 절대로 쉬거나 안주하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김광영 교수, 그는 인생의 꿈과 목표를 정상에 올려 놓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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