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경관위원회에서 부결됐던 세풍산업단지조성 성토용 토석채취 허가가 최종 승인돼 세풍산단조성에 탄력이 붙게 됐다.

광양시는 지난 17일 경관심의를 열고 토석채취 허가를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위원들 간에 서로 이견을 보이는 등 난항이 예상되었지만, 세풍산단의 개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토석채취허가를 내어줄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이 모 위원은 “ 먼저 광양시가 경관위원들이 아닌 도시계획 위원들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하는 사실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고 “그렇게 될 경우 경관심의 위원들이 당연히 승인을 해줄 수밖에 없는 당위성으로 기결되는 결과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 며 다소 불쾌한 심정을 피력했다. 이어 “ 우리나라 모든 토석채취 현장을 가보면 하나같이 온전한 데가 없어 사실상 사업주를 신뢰하기가 어렵다”며 현재 토석채취허가에 대해 사실상 부결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토석채취허가 지역은 시각적 노출이 너무 심할 뿐만 아니라 기존 도로와도 너무 가깝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모 위원은 “토석채취는 사실상 양날의 칼과 같기 때문에 조심히 다뤄야 한다”며“ 경관심의위원들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도시미관을 떨어뜨리는 문제지만 시급한 세풍산단 개발을 위해서는 토석채취를 허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경관심의 입장에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광양시가 시급히 풀어야 하는 개발사업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

경관심의위원들은 서로 팽팽한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적지복구를 철저히 한다는 조건으로 의견이 모아져 결국 승인을 결정하게 됐다. 김석환 안전도시국장은“ 광양시 입장도 상당히 난처한 게 사실이지만 세풍산단개발과 광양시 발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승인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다만, 토석채취가 끝난 후 적지를 철저히 하도록 행정적인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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