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실예술촌' 이 사업추진 6년만인 오는 9월 완공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운영방침이 마련되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예술촌은 토지 1만 5420㎡와 건물 1363㎡에 공사비 22억과 부지매입비 8억여원을 투입하는 등 총 30여억원이 들어간 시책 사업이다. 광양시는 그동안 예술도시로써 기반이 약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2007년 광양읍 사곡초등학교가 폐교되자 이듬해 사곡초 부지를 매입해 사라실 예술촌 조성을 추진해 왔다.

시는 학교 본관을 중심으로 각 공간을 리모델링해 작가들의 창작공간과 세미나실, 전시실, 교육 체험관은 물론 운동장 한 쪽 공간에 상설무대를 설치, 시립예술단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구체적인 운영 매뉴얼이 없다는 것. 이에 시는 지난 4월 타 지역 예술촌 운영 방안을 벤치마킹한 뒤 민간에 위탁한다는 방침만 세웠을 뿐, 예술촌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광양 예술인을 대표하는 광양예총과 보이지 않는 마찰을 빚게 될 가능성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모 광양예총회 회원은 “예술촌이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역 예술인들과 깊은 대화가 필요한 데 현재 그런 단계까지 가지 못해 몹시 안타깝다”며“지금이라도 예술인들과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공간배열 등 실질적으로 사용할 주체들과 의논하는 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관계자는 “금주 내에 ‘사라실 예술촌 조성운영조례’를 제정·공포할 방침이며 100% 민간 위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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