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용강도서관이 들어서게 될 부지 선정을 놓고 5곳의 예상 후보지가 물망에 올라 있다.

 광양읍 용강리에 들어서게 될 ‘광양용강도서관’이 부지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 용강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시의원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용강도서관 건립 기본계획수립 용역중간보고회 및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용강도서관은 사업비 25억원(국비 16, 시비 9)을 들여 1000㎡ 내외의 면적으로 이달말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내년 5월 도서관건립공사를 착공해 201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는 무엇보다 도서관이 들어서는 부지선정을 위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열렸지만, 참석한 주민과 시의원들이 부지 선정을 놓고 다른 의견을 보이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에 나선 김포대학교 신흥경 연구원은 입지예정부지로 5곳에 대해 설명하며 ①용강초등학교 앞 용강리 886-1번지 ②창덕아파트 건너편 용강리 865-6 ③용강리 898-1~898-2 번지 ④용 강 리899-1~5번지 ⑤용강리 900-4번지 등을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전문가 의견이나 많은 용강 주민들의 설문조사 결과 ②부지가 가장 호응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상지 인근학교(용강·마로초 320, 용강중 80)와 지역주민대표(100부)를 대상으로 용강도서관 적정 위치 및 콘셉트·시설에 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선②번 부지(29.258%) ⑤번 부지(23.2%)①번 부지(22.3%) ③번 부지(17%) ④번 부지(8%) 순으로 부지를 선택했다.

 또한 최적의 사업대상지 선정을 위해 연계성, 접근성, 경제성, 운영성, 쾌적성, 상징성, 요구도 등 7개항목에 대한 비교·분석에서도 ②번 부지(29.2%) ⑤번 부지(23.2%) ①번 부지(22.3%) ③번 부지(17%) ④번 부지(8%)순으로 평가됐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모 아파트에는 설문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는데 어떤 근거로 설문조사를 한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부지 선정을 놓고 내 집과 가까운 곳에 생기는 것을 바라는 건 당연하다. 더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부지를 선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시의원과 주민들 중 일부에서는 ②번 부지는 대도로를 횡단해야 하는 부담요소와 접근성이 어렵다고 말하며 ③번 부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보고회 말미에는 부지선정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자 한 주민이 5곳의 예상 후보지 외에 1000평 규모의 부지를 기부체납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사를 나타내면서 참석한 주민들과 시관계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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