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속에는 긍정과 부정, 미움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늑대가 살고 있다. 두 마리 중 어느 것이 더 힘이 셀까? 그야 당연히 먹이주고 이뻐하는 놈일 것이다.

만약 내가 날마다 부정과 불평과 짜증이라는 늑대를 이뻐하게 되면 그 늑대가 긍정과 사랑과 기쁨이라는 늑대를 주눅들게 만들 것은 뻔한 일. 문제는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자꾸 성질이 좋지 않은 포악한 늑대를 더 이뻐한다는 데 있다.

사실 사랑하면서 살기에도 시간이 너무 짧은 게 우리 인생인데, 하물며 포악한 늑대에게 눈길을 줄 시간이 어딨겠는가. 어느 철학자가 말하기를 “현명한 사람은 큰 불행도 작게 처리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작은 불행도 크게 본다” 고 했다.

자, 날마다 당신 가슴 속에서 살고 있는 두 마리 늑대 중, 어느 놈에게 먹이를 주겠는가. 혹시 지금 누군가로 인해 분노로 가슴이 끓고 있는가? 그렇다면 조용히 눈을 감고 나 역시누군가의 가슴을 그렇게 아프게 한 적이 없는지 생각해 보면 된다. 우리는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상처를 주며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다. 아니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손을 내미는 게 필요하고 또 서로를 용서하는 게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때, 나쁜 늑대가 점점 더 힘이 강해져 끝내 선한 늑대가 잡아 먹히고 말 것이다. 그렇다. 결국 내가 자주 먹이 주고 이뻐하는 놈이 나의 인격과 나의 삶이 되는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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