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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아침, 시민들을 태우고 광양읍에서 시청방면으로 운행하던 시내버스에서 갑자기 심한 연기 발생, 출근하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연기가 난 원인은 보조물탱크가 누수 돼 엔진이 과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해도 이를 수습할 매뉴얼이 전혀 없다 것. 시내버스 운전기사는 여기저기 전화를 걸며 버스 기사들과 일일이 통화를 할 뿐, 승객들의 안전과 불편은 뒷전이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시민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아무리 시골이라 해도 그렇지. 먼저 승객들의 안전을 물은 후 매뉴얼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게 정상 아니겠느냐”고 불쾌한 감정을 쏟아냈다.
취재 결과 이날 운행한 시내버스는 이미 며칠 전부터 고장이 예견돼 있었다는 사실이다. 익명을 전제로 한 시내버스 운전사 김모 씨는 “이 버스는 이미 며칠 전부터 이런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으니 물탱크를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몇 차례 건의했지만 예산 문제를 이유로 계속 운행하다가 결국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하게 됐다“고 털어 놨다. 시 관계자 역시 "관내 시내버스가 사고를 당할시 대처할 매뉴얼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매뉴얼을 구축 하겠다"고 답변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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