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폐기물을 가득 실은 25톤 트럭이 광양시청으로 돌진, 시청공무원들과 한바탕 소동을 빚은 사건이 발생했다. 폐기물은 6년 전 용강지구토지구획 정리를 하던 중 땅에 몰래 묻은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김 모씨가 땅을 매입하고 건물을 짓기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6년 전 몰래 은폐한 페기물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 것. 이 문제를 접한 시청관계자도 몹시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시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6년 전에 토지구획정리를 할 당시 책임감리를 맡았던 동명기술공단이 책임을 소홀히 해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 같다”며“ 현재 문서를 보내, 오는 6일까지 결과서를 제출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 간 이 문제의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 건설업자는 “6년 전의 일에 대해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며“그 당시 시공을 맡았던 회사가 현재 부도가 난 상태이기 때문에 더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익명을 전제로 한 모 시청 관계자는“사실 광양시청도 책임이 크다. 무려 25톤 대형 트럭 7대 분량을 매립했는데도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이 문제를 끝까지 추적해, 당시 담당 공무원까지 소급해 책임을 엄중하게 따져 물을 필요가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땅 속에 묻은 폐기물은 25톤 트럭 7대 분량에 이를 정도로 많은 양이며, 일단 폐기물을 처리 한 후, 책임규명과 보상절차를 밟겠다는 것이 광양시 입장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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