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옥곡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바뀌는 황당한 일이 발생해 유족들을 당황시켰다.  지난 22일 발인된 2구의 시신이 바뀐 채 유족에게 인도됐으나 화장 직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돼 유족과 친지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유족들의 말에 따르면 이날 양모(96)씨와 김모(85·여)씨 등 1시간 차이를 두고  발인인 이뤄지는 바람에 장례식장 측에서 순간적인 착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먼저 양씨는 오전 8시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한 뒤 9시쯤 화장장에 도착했으며 화장에 앞서 마지막 예식이 진행 중이었다. 이때 운구차 기사로부터 시신이 바뀌었다는 연락을 받고 화장장은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시신이 뒤바뀐 것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오전 9시, 발인을 하던 김씨 아들 서씨였다. 서 씨는 매장하려는 어머니의 관이 입관 때 봤던 관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고 장례식장에 확인을 요청했던 것. 아니나 다를까, 서 씨의 직감대로 어머니가 아닌 다른 사람, 즉 양씨의 시신을 확인한 장례식장측은 서둘러 화장장으로 출발한 양씨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모면할 수 있었다.

당초 양씨의 발인은 오전 8시였지만 15분가량 늦어지면서 화장장에도 15분 늦게 도착해 엉뚱한 시신의 화장을 막은 셈이 됐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해 두 유족들에게 정중하게 사과 했다“ 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철저히 시키겠다“ 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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