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이 낡고 딱딱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5월  도서관 입구와 건물 외관의 사인물을 교체하고, 외국인을 위한 영문 표기를 병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데 Municipal 단어가 욕설처럼 들린다는 볼멘소리도 있지만 그것은 억측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그 단어야 말로 현재 중앙도서관 규모와 역할에 가장 부합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또한 영문 표기는 도서관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편리성을 위함이 목적이라 기관의 성격을 명확히 나타내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중앙도서관은 시 소속 도서관일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다른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아우르는 시 대표도서관의 역할을  하고 있어 City 보다는 Municipal을 사용하는 게 옳다. 그런데도  한국인의 발음 어감 상 다소 이상하다는 이유로 보편적으로 쓰고  있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세계화에 반하는 소국  주의적 사고로밖에 볼 수 없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