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여타한 동물과 다른 점 중의 하나는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데 있다.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일을 잘해도 결국은 무리에서 배제되고 만다.

물론 공감과 동정을 한통속으로 취급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상 이 둘은 미묘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동정(sympathy)은 상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나도 똑같이 느끼는 감정인데 반해, 공감(empathy)은 상대의 고통을 깊이 이해한 후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와 어떻게 하면 그를 도울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차이가 있다.

즉, 공감은 상대방의 생각이나 정서를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객관적인 능력을 말하는데, 공감능력을 사회적 자본의 하나로 보는 이유다. 비록 무형자산이기는 하지만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은 유형자산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성공과 행복은 공감능력에 비례한다고 했던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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