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도서관 신규 도서 구매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5,000만원이나 삭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그동안 2억 원의 도서구입비를 책정했으나 이번에는 5천만원이나 삭감시키고 말았던 것.

도서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도서검색 서버구축비를 여러 차례 상정해 올렸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예산을 책정하게 됐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도서비를 삭감하게 된 원인이 됐다”며“그동안 10권의 신간을 구매했다면 이젠 6권 정도밖에 구매할 수 없어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도서비가 삭감됐다는 소식을 접한 박 모씨는 “정말 해도 너무한다. 도서관은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꿈을 키워내는 일종의 인큐베이터와 같은데 도서구입비를 늘리지 못할망정 삭감한다는 자체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각종 토목 공사에는 수백억씩 투입하면서 그나마 쥐꼬리만큼 책정된 도서비를 삭감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광양시 예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지금 와서 생각하니 도서구입비를 삭감했다는 데 대해 다소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음 예산 집행시에는 도서구입비 만큼은 절대 삭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광양시 도서구입비는 인근 순천. 여수시와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시는 작년에 4억8천을 여수시는 4억을 각각 책정, 광양시와 큰 대조를 보였다. 이는 도시 규모 차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광양시가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이 많이 거주하고 또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재고할 때 도서구입비 만큼은 절대 줄이면 안 된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의 입장이다. 한편 책정된 신규도서구입비는 크고 작은 관내 도서관 8곳에서 형평성에 맞게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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