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을 투입, 사라실예술촌을 조성하겠다는 광양시의 야심찬 계획이 점점 늦춰지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2014년 상반기에 해당 부지 리모델링을 모두 마치고 하반기에는 정상적인 운영을 시작해야 했으나,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 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원래 학교 부지가 늪지대라 배수로 시설공사를 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공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얼마 전에는 또 암(巖)까지 새로 들어난 바람에 더 늦어진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 운영주체와 운영방법 등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중인데 조만간에 조례를 지정해 운영주체를 공모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예총관계자들은 섭섭한 감정을 들어내고 있다. 예총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모씨는 “애초에 사라실예술촌 개관을 계기로 자립형 예총을 이뤄볼 계획이었으며, 7개 협회 750여명 회원들이 힘을 모아 광양문화발전을 도모해 가겠다는 운영의지를 가졌으나 지금은 아예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예총과 미묘한 갈등관계에 놓여 있음을 시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1과22일  1박2일 코스로 벤치마킹을 갈 때도 예총관계자는 한 명도 대동하지 않았다는 게 이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최 모 씨는 “정말 광양시 행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예술촌을 조성하겠다는 사람들이 예술인은 한 명도 동행하지 않고 시의원들만 떼거리로 데려갈 수 있느냐”며 "이는 누가 봐도 납득이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유성이라고 밖에 더 생각하겠느냐"며 성토했다. 광양시는 예술촌 벤치마킹을 간다며 시의원 5명(박노신. 서상기. 최한국. 심상례. 김성희) 등을 포함 총 16명이 1박2일 코스로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한편, 사라실예술촌은 현재 3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설계도대로라면 본 건물은 창작공간을 뒤 쪽 두 개 건물은 예술단 연습실과 갤러리 그리고 체험실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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