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물론 아무도 모른다. 예측을 해보기는 하지만, 그 예측이 정확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동안 인류가 밟아온 과거역사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추론할 수 있다. 거기에다 온갖 지표들을 동원하면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추측이 가능해진다. 나는 며칠 전에 “미래의 역습, 낯선 세상이 온다”라는 책을 읽고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먼저 미래는 인간의 본질이 바뀔 것이며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는 우리 손에 달렸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진부한 명제이지만 그 진부한 명제를 따라가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는 점이다.

 

먼저 개인의 권한이 확대됨으로 인해 기술을 소유한 개인이 국가의 자리를 넘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권력기관과 개인 간의 투쟁도 발생하게 된다. 오늘날 개인의 권한도 이 못지않게 복잡한 역학이 작용한다. 구텐베르크의 성경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는 장기적인 혁명을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방향은 선형적이라기보다 게걸음 모양으로 움직이며 여러 차례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개인의 권한을 선호하는 변화가 상당히 강해져 모든 것의 판도를 바꿔놓을 전망이다. 개인의 힘이 커지고 있다는 가장 명백한 징후는 부가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점점 증가하는 세계 중산층에게서 뚜렷이 나타나는데 그들은 지금 구조적 변화를 겪는 중이다. 부의 증가는 다가오는 새 시대를 이해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 다음 몇 십 년에 걸쳐 세계 인구 중 다수는 빈곤하지 않을 것이며, 서구 국가는 물론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중산층이 경제적ㆍ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집단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한다. 가장 급속한 증가는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2015년 “300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의 중산층이 유럽, 북아메리카와 동일해졌는데” 앞으로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중산층은 전 세계의 50퍼센트에서 22퍼센트로 줄어들게 된단다. 

 

아시아 개발 은행은 중국이 GDP만큼 급속도로 가구 지출을 높인다는 목표를 이룰 경우 중산층 규모가 폭발해 “중국 인구의 75퍼센트가 중산층이 되면서 일일 지출 2달러라는 가난은 실질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정보 기술을 둘러싼 양극단의 싸움도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정보 분석 및 통합 능력과 더불어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전 세계의 개개인과 네트워크가 전례 없는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오로지 대기업만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선별해 독식을 했지만  이제는 클라우드에 저장한 막대한 데이터를 통해 모든 사람이 이러한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예측일 뿐이지만,  문제는 지금 이 예측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개인과 기업은 이런 현실을 감안, 미래를 준비하는 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거시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동향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고 미시적으로는 지역경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자신의 파이 즉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미래는 글로벌과 개인 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등, 또 다른 혁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혁명이란 준비된 자에게는 축복이지만 그렇지 않은 자에는 고통이 되는 법이다. 우리는 모두 미래의 기습공격을 받으면서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