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2015년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무승부로 장식했지만 경기장을 찾은 1만2000여명의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선보이며, 올 시즌을 기대케 만들고 있다.
전난드래곤즈는 지난 8일 제주유나이티드와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 간의 리그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전남은 최전방 원톱에 스테보를 중심으로 2선 공격에 이종호, 레안드리뉴, 안용우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앙에 김평래와 김영욱이 더블 볼란치를 섰고 포백에 최효진, 방대종, 김동철, 현영민이 배치됐다. 골문은 리그 680경기에 나선 김병지가 선발 출전했다.
전남은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효진의 슈팅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제주는 전반 21분 배기종의 크로스를 까랑가가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 레안드리뉴와 스테보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좋은 찬스를 맞이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에 선수 변화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전남은 후반 5분 정다훤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실점을 먼저 허용한 전남은 교체 카드를 바로 사용했다. 후반 11분 오르샤가 투입되면서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오르샤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제주의 수비를 괴롭혔다. 후반 15분 최효진의 패스를 받은 오르샤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크로스 바를 살짝 넘겼다. 전남은 후반 25분 김영욱을 빼고 이창민을 투입시키며 동점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시즌 전패의 제주 징크스가 이어질 뻔했던 경기는 스테보가 귀중한 동점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34분 오르샤의 크로스를 안용우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문전으로 패스한 것을 쇄도하던 스테보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계속된 공격으로 전남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1-1로 2015시즌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편 전남은 오는 14일 성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첫 승을 노린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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