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덕례리에 들어설 예정인 LF아웃렛 입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양지역 상인 등으로 구성된 ‘광양지역 LF아웃렛 입점 반대추진위(위원장 장찬수·54)’는 19일 광양시청 앞에서 상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반대 집회를 열었다. 상인들은 ‘지역경제 파탄 막아내자’, ‘재벌기업 골목상권 잠식 저지’ 등의 손 피켓을 들고 시가 추진하는 LF아웃렛 입점을 저지하기 위한 단체 행동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상인들은 지난 15일 정현복 광양시장을 만나 “대기업의 횡포에 지역 소상인공들이 모두 몰락하는 것은 물론, 자금의 역외유출에 따른 지역경제 파탄이 우려된다”며 입점 재고를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정 시장은 상인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LF아웃렛이 입점하게 되면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히려 강행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한달동안 집회신고를 하고, 본격적인 반대투쟁에 돌입했다.

장찬수 대책위원장은 “시장과 시의장이 앞장 서 지역 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힘을 모아 이들의 주민소환 등 강도높은 투쟁을 벌여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인접 순천과 여수, 고흥, 구례 등지의 상인들이 동참해 아울렛 입점을 환영하고 있는 광양시를 강하게 규탄했다. 순천 김 모씨는 “광양시에 들어서게 되는 아울렛은 시기상조 일뿐만 아니라, 광양은 물론 주변 도시 상가를 모두 죽이는 꼴”이라며“생존권을 사수 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양LF아웃렛은 광양시와 업체가 지난해 7월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 중이며, 시가 필요한 부지의 보상업무를 대신해 주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