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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덕례리에 들어설 예정인 LF아울렛 입점추진에 순천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순천지역 상인들은 ‘LF아울렛 덕례리 입점 강력반대’ 주장을 담은 현수막을 거리 곳곳에 붙이며 반대여론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광양지역 상인들과도 연대한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밝히고 있다. 현재 LF아울렛 덕례리 입점반대는 순천 연향동 상인연합회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원도심 상인연합회와 여수 광양시 상공인들도 가세하는 등 반발확산 조짐이 구체화되고 있다.
덕례리의 지리적 위치가 순천 연향·금당지역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 때문에 순천 신도심 상인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3일 순천 모 식당에서 여수, 순천, 광양 일부 상인협회원들과 이천 상인협회장(조철현.남)이 함께 모여, 아울렛 입점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했다. 이날 이천시 조철현 상인협회장이 참석, 어떻게 이천의 소상공인들이 몰락하게 됐는지 상세히 설명해 그 심각성을 일깨워 주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을 보였다.
조 회장은 “롯데쇼핑(주)이 이천시에 납부한 2014년 지방세 납부내역은 이천시 1년 예산인 2650억원중 취득세 102억 감면된 8천만원, 재산세 50%감면된 644백만원, 지방소득세 426백만원, 주민세81백만원 으로 합계 1231백만원으로 1년 예산의 0.4% 에 불과했다”며“이처럼 지역경제 이바지하는 역할이 적은데도 대형기업 유치를 선호하는 것은 순전히 정치적인 이권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들 기업이 채용한 직원 비율은 순전히 비정규직으로 그 비율이 무려 97.6%에 달할 뿐만 아니라, 달콤한 말에 속아 입점한 상가들이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모두 쫒겨나다시피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광양시가 주장하는 세비 확대와 고용창출이 생각보다 훨씬 미미하다는 결론이다.
이날 여수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유 모씨는“대형 아웃렛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소설’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금까지 입점한 도시들을 통해 한 눈에 알 수 있다”며“우리 상인들이 어떻게 하던지 이 문제를 막아내기 위한 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불태웠다. 광양읍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김 모씨 역시 “현재 중소상인들이 ‘멘붕’ 상태에 빠져 있다”며“목숨 걸고 이 문제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들 상인들은 지난 6일 다시 상인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전남전체 상인의 문제로 확대해 끝까지 반대 운동을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다졌다. 한편, 연향동 상인연합회는 광양지역 상인회와도 의견을 교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미 이정현 의원과 김광진 의원 그리고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연쇄적으로 만나 향후 대책 마련을 요청한 상태다. 이렇다할 대책이 없는 한 이 문제는 지역 간의 갈등과 전남 소상공인들의 전체 문제로 확대 되는 등 향후 큰 마찰이 예상된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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