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남초등학교(교장 정미숙)는 전교생이 김장을 해서 매화원에 전달해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급식실 조리사의 도움으로 배추를 절이고 학생들 손으로 직접 버무려 담근 김치는 지난 여름부터 텃밭에서 직접 심어서 가꾼 배추다. 이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치르는 행사로 광양남초 학생들은 직접 담근 김치와 일년 동안 모은 우유팩을 읍사무소에서 화장지로 바꿔 교감선생님과 학생회 대표들이 지난 18일 광양 매화원에 전달했다.
학생회 양소민(5학년)양은 “우리의 작은 힘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뿌듯하고 기뻤다.”며 “내년에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정미숙 교장은 “어려서부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김장 봉사를 실시해 오고 있는데 고사리 손으로 김치를 버무리는 모습을 보면서 인성교육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미숙 교장은 광양남초등학교는 광양마로초등학교로 내년 3월 이설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학교 내에 있는 텃밭에서 가꾼 배추를 자신이 직접 버무려 김치 두 쪽씩을 집으로 가지고 가 부모님과 먹으며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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