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브리핑을 했던 ㈜다산컨설턴트사 관계자는 “산줄기를 V자형으로 절개할 경우 공사비가 터널공사비 106억원 보다 2.4배나 비싼 25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개착식을 할 경우 산줄기를 아파트 20층 높이에 해당하는 70.2미터 깊이로 자르며 약5만5천 평방미터의 도심지 자연 경관까지 크게 해쳐 사실상 개착식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갈수록 기상이변 등이 심할 텐데, 아무리 사면처리를 튼튼하게 한다 하더라도 마동정수장과 불과 4~50m밖에 떨어지지 않아 자칫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토지소유주 측은 터널방식을 주장하며 터널방식에 대한 타당성을 설명하며 절개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토지소유 관계자는 “이성웅 시장도 개착식을 약속했는데 이렇게 쉽게 약속을 변경해도 되느냐?”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공무원들을 항해  항의하기도 했다. 토지 소유주들은 터널방식으로 할 경우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게 된다는 논리를 줄기차게 펼쳤으나 이날 참석한 시민들 대부분은 터널방식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안휘 중마 1통장은 “그러잖아도 가야산 골프장 건설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또 절개방식으로 할 경우 자연재해는 물론,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도시 경관과 지역민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라도 터널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서종화 중마동발전협의회장과 유용재 로타리 부총재 역시 “토지소유주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광양시 발전을 고려할 때 터널방식이 타당해 보인다”며“지역발전을 위해서 조금씩 양보하는 정신을 가져야지 이렇게 자꾸 발목만 잡으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김석환 도로과장은 “이 공사는 결코 작은 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경제성, 환경성, 안전성 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로 더 이상 소모적이고도 반복적인 민원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공사가 진척 될 수 있도록 지반조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시는 100여억 원을 투입해 이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