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과 와우개발지구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로 인해 광양시와 와우마을 주민들 간에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와우마을 주민들은 절개방식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시는 터널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28일 1차 경관심의회가 열렸지만 명쾌한 답을 돌출하지 못한 채 경관심의를 마쳤다.

경관 심의에 참석한 와우마을 한 주민은 “ 이 문제는 이미 이성웅시장이 절개방식으로 하겠다고 약속한 일인데, 이제 와서 이렇다 할 공청회 한 번 없이 터널방식으로 몰고 가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라고 성토했다. 이어“ 만약에 터널방식을 선호할 시 금호동, 와우지구, 중마동을 하나로 묶어 더 큰 규모의 도심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광양시가 인근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터널 방식이 아닌 절개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경관심의위원들 생각은 많이 달랐다. 이 모 의원은 “절개방식으로는 절대 환경평가를 통과할 수 없다”며“ 도시미관과 환경친화적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터널식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터널식으로 한다고 해서 중마동 도시 규모가 왜 축소되는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절개식을 고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토지 보상관계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 대응체계에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 모 의원은“정말 공청회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적 받을만 하다”며“설령 터널식으로 간다고 해도 주민들을 만나 설득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로개설과 관계된  경관심의회는 다음에 한 번 더 모여 재심하는 쪽으로 결론지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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