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시설의 개발 및 관리·운영에 관한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여수항과 광양항을 경쟁력 있는 해운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2011년 8월19일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으로 출범했다.
여수항과 광양항은 우리나라 수출입의 관문이자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연간 총생산액이 152조원, 부가가치액이 43조원에 달하는 국가경제의 대동맥과도 같다. 특히 광양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생산효과는 2010년 기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광양항은 부산항을 이어 우리나라의 대표 항만이지만 정부로부터 지원은 미비해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투포트 정책은 유명무실해 졌고, 항만은 점차 노후화 및 낙후화가 진행 중에 있어 경쟁력을 잃어가며, 대형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산항은 24열 대형 크레인 43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광양항은 대한통운에서 1개만 보유하고 있다. 이에 광양시를 비롯한 동부권에서 24열 크레인 증설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지만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출범 당시 1조812억원의 금융부채를 안고 시작한 만큼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은 것도 광양항 활성화 및 사업을 추진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 그나마 매출액 증대, 출자지분 매각 등을 통해 2012년 9119억원, 2013년 8410억원으로 줄었지만 새로운 사업이나 항만 투자에 자금을 쏟아 붓기에는 여의치 않다.
이어 배후부지에 기업 입주가 더뎌지며 항만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다각적인 기업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물동량 창출과 배후단지 활성화 등을 통해 수입을 늘리고 일상 경비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금융부채 규모를 6990억원 낮추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195만㎡의 동측배후단지에 27개를 유치했으며, 193만㎡ 규모의 서측배후단지에도 7개 기업을 유치, 입주절차를 진행중에 있어 향후 물동량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양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그와 연관된 업체들이 들어선 산업도시이자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항구도시다. 특히 여수반도와 경남 남해군 지형이 울타리 형상으로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어 연중 360일 이상 하역 작업이 가능하고 최대 30만톤급 선박의 상시 입출항이 가능한 깊은 수심 등 천혜의 입지여건으로 국제 물류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춘 차세대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이다. 이처럼 광양은 항만을 통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으로 컨테이너 300만TEU를 처리하는 자립항만의 기반을 갖추게 된다면 항만산업뿐만 아니라 넓은 배후단지를 활용한 물류 및 연관산업이 크게 부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오는 11월5일부터 7일까지 월드마린센터에서 여수·광양항의 발전 방안 모색과 글로벌 항만 입지 강화라는 주제로 해운·항만 관계자 및 유관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항만산업의 핫이슈를 조명하고 미래핵심산업으로서의 가치를 공유하는 제8회 광양항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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