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회째를 맞는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광양읍 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올해 축제는 “빛과 꽃, 그리고 맛의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올해 축제는 숯을 이용하여 요리하는 광양의 대표적인 음식인 숯불구이는 물론,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으며, 자연과 빛이 어우러지는 볼거리, 그리고 관광객이 함께 하는 체험행사 등의 내실 있는 내용들로 알차게 준비됐다.

 행사 전야제인 9일에는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풍물놀이 길라잡이, 포에버윈드 오케스트라 공연, 제8회 코스모스가요제 예선, ‘은어를 잡아라’ 체험행사 등이 진행됐으며 둘째 날인 10일에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통해 최고의 광양숯불구이 맛을 가리는 ‘맛 대 맛 대결’을 비롯해 저녁 7시 개막식에서는 인기가수 해바라기 식전 공연과 처음으로 선보이는 관광객들의 희망을 소원하는 대형 풍등을 날려 가을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또한 최유나, 현진우, 백수정 등의 인기 가수들의 축하무대와 함께 코스모스가요제 본선이 개최됐다.

 셋째날인 11일 색소폰 및 빅밴드공연, 읍면동 이장단 노래자랑, 광양시립국악단 공연과 저녁 7시 김수희, 심신, 한서경, 박진석 등의 다수의 국내 정상급 가수들을 초청해 숯불구이 축제 축하 빅쇼 공연이 열렸으며 12일 마지막 날에는 광양시 풍물굿 한마당, 사생대회, 청소년 페스티벌, 도시의 아이들과 그룹사운드 세븐드림즈의 ‘가을맞이 열린 음학회’ 라이브 공연을 끝으로 축제가 마무리됐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인 4일 동안 분수쇼, 코스모스길 걷기대회, 케리커쳐, 투호던지기, 전통연날리기, 페이스페인팅, 포토존, 헬리켐 시연, 모형비행기 시연 등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한편 이번 행사에 앞서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야시장업체에 참여하는 대가로 관행적인 금품수수가 있었다는 고소장이 검찰에 접수되며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올해 광양숯불구이축제 야시장 업체 입찰에서 탈락한 A씨는 지난 9월 하순 쯤 숯불구이축제 추진위원장과 사무국장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자신이 8회째 숯불구이축제 야시장 분야에 참여한 사실이 있으며, 야시장 참여를 조건으로 2010년부터 최근까지 돈을 사무국장에게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양경찰은 이달 초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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