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가 지난 19일 제233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2회 추경안을 수정·의결했다. 시의회는 올해 1회 추경예산 대비 439억2800만원이 늘어난 5607억4400만원 규모의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 일반회계 세출예산 중 3건 1억3300만원을 삭감했다.

 삭감 내역을 살펴보면 기획예산담당관이 제출한 소규모 민원처리 사업비 2억원 중 1억원과 문화홍보담당관이 요구한 ‘임진왜란과 광양만해전 사적연구 용역비’ 1500만원, 지역경제과 ‘소상공인 금융기관 융자이자 보전’사업비 4500만 원 중 1800만원을 삭감했다.

 총무위와 산건위는 상임위 심사에서 각각 1억9820만원과 3억원을 삭감해 예결위에 부의했지만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3억6520만원이 살아났다. 이번 추경안은 예산심사에 있어 정현복 시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것을 감안해 의회는 행정환경 변화를 고려, 집행부의 의견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는 이와 함께 ‘광양지정폐기물 매립장 붕괴사고 조기 항구복구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원들은 “법원의 최종 판결 전이라고 해도 침출수 유출로 인한 추가적인 환경오염을 막고 사고재발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환경부(영산강유역환경청), 포스코(광양제철소), ㈜인선이엔티에 대하여 항구복구를 조속히 이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백성호 의원의 대표발의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안’도 채택했다.

 한편 이번 시의회 정례회에서는 의원들 간 불협화음으로 갈등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백성호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공동주택관리업무 감사’ 관련 조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상임위 과정에서 부결된 조례안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5분 발언이 끝나자 이기연 부의장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백 의원의 태도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회의가 잠시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 이에 백 의원이 다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자 서경식 의장은 잠시 정회를 선언하며 불붙은 신경전의 진화에 나서며 일단락됐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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