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지구 도시개발사업 분양방식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와우지구 환지분양방식은 면적방식이 아닌 평가방식을 취했던 것인데, 이를 인지하지 못한 토지소유자들이 강하게 반발을 하며 대책위원회까지 구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실제 임야를 200평 소유한 이 모씨는 “세상에 아무리 임야를 대지로 개발했다고 하지만 200평 땅을 14평밖에 돌려받지 못한다는 게 말이냐 되는 소리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마디로 땅 소유자가 생각하는 것과 광양시와의 입장차이가 지나치게 벌어진 것.

그러나 시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평가방식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오해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임야를 대지로 개발할 때는 보통 개발 비대율을 1.3정도 보기 때문에 면적방식으로 계산하는 자체가 하나의 착오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임야와 대지를 같은 면적으로 계산해서 보면 안 된다는 것. 예를 들면 임야 100평 소유주가 평당 10만원에 구매한 임야를 개발 비대율로 환산했을 때는 1300만원으로 300만원이라는 이익을 보는 셈이다. 

결국 와우지구가 개발된다는 소식을 접한 다수의 사람들이 향후 이곳이 재개발 되면 땅값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인해 지나치게 높은 값에 임야를 구입했다는 계산이다. 그러다 보니 대지로 환산했을 때 투자 금액에 비해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솔직히 처음부터 임야를 터무니없이 높은 값에 구매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시가 그 차액을 변상할 수 없는 일 아니겠냐”며“다만, 아직은 공람(拱覽)기간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서류상으로 이의신청이 가능한 상태인데도 서류접수는 하지 않고 자꾸 말로만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땅 소유주들은 임시비대위를 구성, 소송내지 공사중지가처분신청까지 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 이 문제는 당분간 심한 마찰을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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