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청과 읍청사 민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떼를 쓰며 함부로 욕설을 퍼붓는 민원인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마땅한 대처방안이 없어 혼자 가슴앓이로 때우는 직원들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읍청사 김모 직원의 말에 따르면“ 다짜고짜 욕을 하는 것은 물론, 모욕적인 언사를 예사로 퍼붓고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참는 것밖에 없다” 며 한숨을 내쉬었다.

광양시청 모 직원의 말에 따르면 “며칠 전 민원인이 전화상으로 폭언을 하길래 너무 한다 싶어 맞대응을 했더니, 윗선에 고자질을 해 오히려 시말서를 썼다”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민선6기 들어 친절한 공무원상을 강조하고 있는 시정 방침에 따라  적극적인 응대조차 할 수 없게 돼 민원실 직원들의 불만은 갈수록 누적 되고 있는 실정이다.

직업상 시청 민원실을 자주 찾는다는 박 모씨는“ 알고 보면 서로 다 아는 사람들일 텐데 함부로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진다”며“아무리 불만이 있다고 해도 폭언은 범죄와 같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언어폭언이 반복되자 모 직원은 “차라리 전화 폭언 같은 경우는 녹음을 해 경고 해줄 필요성도 있다"며 "무작정 친절만 강요할 게 아니라 지나치게 심하다 싶은  경우에는 적극적인 대응을 할 필요도 있다" 고 항변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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