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사를 생업으로 시작한지 벌써 50여년, 참으로 긴 세월을 한가지 직종에 종사하며 행복한 웃음을 웃는 사람이 있다. 바로 대림이용원 강옥주 사장, 그는 아내와 둘이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다.

2001년 어머님이 혼자 계셔 같이 살고자 고향인 광양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먹고 살기 위해 이발 기술을 배워 시작했는데 제 직업이 정년도 없는 좋은 직업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아내가 옆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운영이 쉬운데 고생시키는 아내에게 늘 미안하죠.”
50여년 노하우 때문일까? 나름 단골 손님이 있다며 손님들 머리를 깔끔하게 손질해줬을 때 가장 행복하단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발소에 안 오고 미장원에 가기 때문에 손님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고맙게도 한결같이 찾아주는 단골 손님에게 정성을 다해 손질해줍니다.”
강옥주 사장은 바리깡으로 밀지 않고 가위로 정성스럽게 머리를 자르기 때문에 그 매력에 단골 손님이 찾아온다며 환한 웃음을 웃었다.

강옥주 사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이발 봉사는 기본이고 폐지를 주워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천사 이발사기도 하다.
“광양제철소 봉사팀과 시골 지역을 돌며 이발 봉사를 해 오고 있습니다. 어느 곳이라 지정된 곳 없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갑니다. 그리고 소년소녀 가장 돕기는 지금은 많이 못합니다. 그래서 폐지를 모았다가 어르신들께 드려 작은 푼돈이라도 쓰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년소녀 등을 돕는 봉사활동은 틈틈이 시간 날 때 폐지를 모아 하고 있다는 그는 봉사의 참 맛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안다며 활짝 웃었다.
“제가 조금 덜 쓰면 되고 제가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얼마든지 도울 수가 있습니다.”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을 동사무소에 추천 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란다.

광양시 중마동 부영 2차 앞에 위치한 대림이용원 이발비는 1만 3천원, 대부분 염색이나 이발 손님이라고 한다. 50년을 오직 한길을 걸어온 그는 봉사생활과 정년 없는 직장이 젊게 살아가는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즐겁게 일하고 사회에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한다.
행복 바이러스가 퐁퐁 솟아나는 대림이용원은 매주 화요일은 쉬는 날이다.
 
길찾기: 
중동 오류로 47-1
대표전화:
791-5034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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