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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 후면 설과 함께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이번 추석은 38년 만에 찾아온 이른 추석으로 아직까지 더위가 물러가지 않은 계절적으로는 여름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들녘에는 오곡이 익어가고 있고, 먹거리도 가득한 모든 것이 풍요로운 시기이다.
추석이 되면 그동안 고향을 떠나 있던 자녀들과 향우들이 조상님들에게 성묘를 하고, 부모님과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향을 찾아온다. 두 손에 선물을 가득 안고 온 자녀들은 가족, 친지들과 웃음꽃을 피우고, 오래된 벗들을 만나 정담을 나누는 등 마을은 화목과 웃음꽃으로 가득해진다. 항상 그렇지만 명절이 다가오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을 맞을 준비에 시는 물론 각 마을에서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는 공한지, 도로변 등에 무분별하게 자라고 있는 잡초들을 제거하고, 차량통행과 사람의 이동이 많은 버스터미널, 주요도로변 등에 대해서는 공무원과 민관이 함께하여 쓰레기를 줍고, 거리를 청소한다. 각 마을에서도 마을 앞과 안길 청소, 진입로 풀베기 등 추석을 맞을 준비에 모든 주민들이 동참을 한다. 그 동안 우리시에서는 유관기관 및 시민, 사회단체 등과 연계하여 기초질서지키기와,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 범시민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언론, 방송, 캠페인 등을 통해 수많은 홍보를 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아직도 시민의식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발을 통해 도시가 발전하고, 인구유입으로 도시가 커 나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높은 질서의식과 시민정신이 함께 더 한다면 광양은 더욱 살기 좋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되어 갈수 있을 것이다. 명절 때만 하는 1회성이 아닌 주민 하나하나가 주체가 되어 청결활동에 참여하고 쓰레기 버리지 않기, 내 집 앞 청소, 주변 정리정돈 생활화하기, 교통질서 지키기, 손님들에 대한 친절한 말투 등 소소한 것들부터 일상생활에서 실행해 나감으로써 스스로가 명품시민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핵가족 시대로 변해가면서 고향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이나 애틋한 마음은 많이 퇴색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게 고향은 어머님의 품 같은 곳이다.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작은 실천을 통해 더 깨끗해지고 발전된 고향의 모습과 더 친절하고 밝아진 고향 사람들을 만난다면 오랜만에 집을 찾아오는 가족과 향우들은 뿌듯한 자긍심을 가지고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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