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한반도 남단 정 중앙에 빛과 볕이 온화하게 자리잡은 광양! 광양 사람들은 예부터 백운산과 섬진강 그리고 광양만을 지키며, 농?어업에 종사해 왔다. 광양 발전의 획기적인 도약 시점을 살펴보면, 일제강점기 ‘금광의 시대’, 1980년대 광양제철소 건설로 ‘철의 시대’, 1990년대 광양 컨테이너 부두 건설로 ‘동북아 자유무역시대’, 2000년대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시대’라 볼 수 있다.
광양은 세계 제16위 항만도시이며, 우리나라 제2위 항만도시로 급부상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 부(富)를 누리는 잘 사는 부자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에 비해 관광산업 분야는 발전의 속도가 다소 미진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광양 관광산업 육성 정책을 살펴보면, 뚜렷한 관광지나 관광단지가 없는 상황에서 광양제철소, 광양항만, 옥룡사지, 운암사, 광양 향교, 매천 황현 생가 등 역사?산업관광 위주에 치중하며, 역사지 복원과 기업홍보 관광객 유치 활동에만 전념해 왔다.
그러다보니 시민들의 관광 마인드가 인근 도시보다 낮고 관광산업 분야에 투자 의지가 약할 수밖에 없었다. “등 따시고 배부르면 됐지 무슨 관광이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제 시대는 달라졌다. 지방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관광이다.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이다.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5감(感)을 만족하는 관광을 즐기기 위해 세계 어디든지 찾아가는 시대가 됐다. 그러면 광양 관광산업정책은 어떻게 추진되어야 할지 생각해 보자.
첫째,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관광객 맞춤형 관광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구봉산, 매화마을, 망덕포구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내에는 크고 작은 관광자원이 널려 있다. 역사?인물뿐만 아니라 생태공원, 계곡, 하천, 강, 바다 등 관광객이 힐링할 수 있는 자연 자원들이 많다. 또한 각 분야별로 관심만 있다면 관광자원화가 가능하다. 농업(특산물), 도시(특화거리), 환경(생태공원), 주택(고택), 마을(12실), 도로(둘레길), 교량(이순신 대교), 공원, 산림(트래킹) 등을 명품화 하는 것이다. 관광부서에서만 관광지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전 부서가 적극 나서서 해야 할 일이다.
둘째, 독창적이고 활기찬 관광 마케팅이 필요하다.
광양이란 상품을 널리 알려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전 시민이 관광홍보 요원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市는 대표 축제인 매화문화축제를 비롯한 전통 숯불구이축제, 섬진강 문화축제, 국사봉 철쭉축제를 명품화해야 한다. 또한, 국?내외 대형 여행사나 협회들이 참석하는 내나라 여행박람회, 관광 전시회 참가, 팸투어, 시 홈페이지, 블로그, 트위터, 스마트폰 등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테마?계절별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광양만권 도시와 광역 관광기구(협의회)를 설립하여 광역 시티투어 운영과 관광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기념품을 제작?판매하여 소득창출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셋째, 市 이미지 제고를 위한 스토리텔링을 하자.
광양시민의 자랑은 조상이 심어온 강한 의지(意志)와 불굴의 투지(鬪志)이다. “고추가루 서말 먹고 뻘속 삼십리를 긴다.”, “광양사람 죽은 송장 하나가 인근 시민 열을 당한다.” 백운산 3정(精)이야기 등 설화, 전설 등이 많이 있다. 또한 “백계산 옥룡사지에서 기(氣)를 받으면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전해져 온다. 그리고 광양만 일원은 임진왜란 7년 전쟁의 마지막 해전이 펼쳐졌으며, 조?명 연합군인 이순신 장군과 명나라 등자룡((鄧子龍)장군이 소서행장이 이끄는 왜군과의 치열한 전투지이며, 두 장군이 전사한 곳이다. 이러한 컨텐츠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감성시대 관광객의 취향에 맞게 스토리텔링하여 주민소득과 연결시켜야 한다.
넷째, 융?복합 고부가가치, 고품격 관광산업 육성 시책을 개발하자.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광양항에 14만톤급 대형 크루즈가 12회 입항하여 중국 관광객 51천명(관광객 37, 승무원14)이 방문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관광업계 불황속에서도 우리시에서는 경비 최소화 및 틈새전략 수립 추진으로 안전한 크루즈 입항을 적극 지원하여 8억여원의 지역실물경제에 도움을 주었다.
최근에는 “명량”영화가 돌풍을 일으키며 관광산업으로 뜨고 있으며,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MICE(회의, 포상, 컨벤션, 전시) 산업 지원이 절실하다. 매년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의료, 크루즈, 한류관광, 역사?전통문화 체험 관광, 레저?스포츠 관광, 모바일용 앱 콘텐츠 개발, 스마트 투어 가이드 보급, 간판 정비 등 관광 수용태세 정립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이러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 되도록 시민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결집한다면, ‘新 문화관광도시 광양’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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