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툇마루를 넘어 깊숙이 찾아드는 가을볕이 오곡의 황금 들판을 알곡으로 가득 채워가는 즈음에, 다가오는 한가위를 계기로 우리 광양시가 하루속히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으며, 더불어 사람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필자의 바람이자 시민 모두의 희망일 것입니다. 세계경제는 양적완화를 계속하며 회복 징후를 보이는 미국과는 달리 유로 존은 ‘제로’ 성장을 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회복력이 약하다는 진단입니다.
우리 경제도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밟아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각종 경기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내수마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어느 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특히 올해는 통상임금 확대,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문제 등의 이슈가 확대되는 등 향후 험로가 예상되며, 더욱 지역경제 역시 성장과 소비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신성장 동력이 가시화되기에는 시간과 노력을 더 필요로 하는 시기기도 합니다.
지난 세월 희생을 감내하며 숨 가쁘게 달려 온 우리의 기업인들과 근로자들은 숨고를 틈도 없이 떠밀리고 있습니다. 한때 ‘제철보국’을 외치며 모래바람과 싸우면서 일궈낸 철강업. 석유화학. 자동차. 반도체 그리고 새마을운동을 하며 ‘하면 된다.’는 잘살아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고 온 국민이 하나 되어 희망과 자존을 부르짖으며 가난과의 전쟁을 이겨 나온 우리의 의지는 어느새 전설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오늘날 새로운 심지가 되어 경제도약을 하는 비상의 나래가되고 있고 경제 대국이 되고자 하는 우리의 기조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빗장 풀린 글로벌 경제 환경은 국가와 국민 그리고 기업에게 힘겨운 변화를 요구합니다. ‘생존하는 것은 강한 종(種)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종(種)이다’는 생존법칙이 작금에는 추종자가 아닌 조성자만이 생존하는 절박한 현실로, 어느덧 우리의 삶 가까이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삶의 질, 양극화 해소, 동반성장, 보편적 복지 등 다양한 요구가 분출되고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사이의 괴리는 높아진 기대치만큼 상실감과 탄식의 상채 기를 남깁니다.
이제 지난 한국경제의 압축 성장 과정에서 비롯된 모순과 편견을 거둬야 합니다. 배려와 상식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모습으로 재정립되어야 합니다. 권리와 의무, 개인과 조직 등이 대립과 양립의 개념이 아닌 독립적이며 존중되어야 하는 개념으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토대위에 대량생산, 집단논리 우선의 철지난 프레임에서 벗어나 개성과 창의성이 발현되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합니다. 광양상공회의소는 상공업자의 경제적·사회적 위상정립과 상공업 경쟁력 강화 그리고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각종 경제관련 조사업무를 비롯하여 원산지증명서, 무역관계증명 및 공인인증서 발급 업무, 중소기업을 위한 청년인턴사업 등의 정부위탁사업, 초청간담회와 교육 및 설명회 그리고 대정부 건의 등 다양한 사업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라건대 무엇보다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 장기침체를 막기 위한 지역민의 조건 없는 기업사랑 운동 정신은 물론 지방정부의 기업애로사항 타개를 위한 다양하고 다각적인 역할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광양만 일대가 지역경제 활성을 위한 화합과 소통으로 제일의 기업하기 좋은 일류도시가 되도록 도시환경조성이 조속히 이루어져 경제부활의 전당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파이팅을 외칩니다. 지역 유일의 법정 종합경제단체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리며, 중추가절(仲秋佳節),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기 기원합니다.
광양경제신문 webmaster@genews.co.kr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