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광양경제청을 방문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인재, 김무성, 이정현 의원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14일 광양경제청을 방문, 첫 현장최고위원회를 광양에서 갖고 광양을 비롯한 호남지역의 예산 지원을 약속했지만, 실상 광양에서 열린 행사에 광양시의 상대적 소외감은 컸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이날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이정현 최고위원을 예결위에 특별히 배정한 것은 선거 기간에 약속한 예산폭탄이 불발탄이 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노력한 것이다”며 “호남권이 그동안 소외 받았던 것을 인정하는 만큼 앞으로 당 차원에서 더욱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호남인, 특히 순천 곡성 지역민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기 때문에 당선이 가능했다”며 “유권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하나가 되어 지지하지 않던 분들의 뜻까지 모아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는 여수시나 순천시 관계자들만 자유발언과 함께 건의사항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전달했을 뿐, 정현복 시장과 광양상의 관계자 등은 어떠한 건의사항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주철현 여수시장만 건의사항을 잔뜩 늘어놓는 등 한쪽으로 치우치는 간담회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구나 짧은 간담회 시간을 두고도 일각에서는 편파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경제청에서 열린 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는 광양, 여수, 순천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의 간담회를 가졌지만, 이후 순천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이정현 의원의 공약 점검으로 긴 시간동안 다양한 의견이 수렴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한 모 단체 관계자는 “경제청에서 열린 간담회도 참석하고 순천대에서 열린 간담회에도 참석했는데 광양지역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와의 간담회는 순천을 가기 위한 형식적인 만남에 불과했다”며 “순천 곡성이 지역구인 이정현 의원의 공약점검을 하러 온 자리에 광양은 들러리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단체 관계자는 “연예인도 아니고 얼굴 보러 온 것도 아니었는데 괜히 시간 낭비만 했다”며 광양지역 현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말하지 못 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모 관계자는 “여당의 후보가 야당의 텃밭에서 당선이 됐는데 그 지역구만 더 챙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크게 의미를 두기보다는 여당이 호남, 그것도 광양에 내려와 간담회를 가졌다는 자체로 의미를 두기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광양항 발전 지원과 동서통합지대 조성 사업 추진에 대해 건의했으며 김무성 대표는 “광양항이 국내 2위 항만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배후 지원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이런 일을 해결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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