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개인은 물론 사회와 문화에 큰 영항을 미친다. 삶이 힘든 개인들은 종교에 의지해 어려움을 이겨내기도 하고 사회는 종교를 이용해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기도 한다.

그러나 종교가 역기능으로 작용 할 때는 무서운 흉기가 되기도 한다. 십자군 전쟁 같은 사례가 그러 한데, 종교를 잘 선택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난 4박5일 동안 교황 프란치스코로 인해 돈으로 환산 할 수 없을 만큼 큰 위로를 받았다. 이게 바로 종교가 가진  순기능 중의 하나다.

대부분의 종교가 그랬겠지만 천주교 역시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는 피를 묻힐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피 덕분에 천주교는 건강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1975. 10월 29일에 설립된 광양천주교회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속하는 성당으로 광양의 서부지역을 관할하는 성당이다.

특히 외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누구나 찾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는 것도 광양성당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교회는 공격적인 건물 형태를 띠는데 비해 천주교 건물들은 대체적으로 포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보편적’이라는 뜻을 가진 ‘가톨릭’의 이름 때문인지 모른다. 하긴 종교가 보편성을 상실하게 되는 순간 급격하게 타락하게 되는 법이다. 왜냐하면 선민의식과 배타의식으로 인해 타 종교를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근본주의가 그 대표적인 예다. 차라리 그릇된 종교관을 가질 바에는 종교를 갖지 않고 이웃과 평화롭게 지내는 게 훨씬 종교적이라 할 수 있는 이유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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