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대교를 이용한 과적 화물차량이  최근 넉 달 동안 2천7백대에 달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를 오가는 차량들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만 단속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과적으로 적발된 대부분 대형 차량들은 법적 허용치를 4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대형 차량들이 과적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중기 차량 윗부분의 작업장치를 분리해야 하지만, 번거럽고 힘들다는 이유로 분리하지 않은 채 도로를 운행하고 있다.

모 기관에서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넉 달 동안 허용중량 40톤을 초과해 이순신대교를 건넌 과적 차량은 2천7백대에 달했으며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연간 8천대가 넘는 다는 계산이다. 이는 이순신대교가 개통 1년 넉달 만에 80억원을 들여 도로포장 전면 보수에 들어간 원인중의 하나이며, 산단내 도로가 패이는 일명 '포트홀'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과적은 대부분 야심한 밤에 이뤄지기 때문에 최소 2교대의 단속인력이 있어야 하지만, 전남 동부권 시,군 가운데  과적단속 전담직원이 있는 지자체는  광양시가 유일하다. 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최근 국토부가 과적을 막기 위해 단속 시설을 늘리고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턱 없이 낮은 장비 임대료나 화물수송 단가에 대한 인상 없이는 근본적인 과적근절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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