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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 아닌, 관계성과 적합성 눈여겨 봐...
스스로 문제와 대안을 제시하도록 요구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독특한 인사 정책을 펼쳐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안전행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순주 국장 역시 그런 케이스다.
이 지사의 말에 따르면 “직원들과 함께한 회식 자리에서 정순주 과장(당시)이 직원들을 대표해 인사말 하는 것을 눈여겨 봤다”며“그 많은 직원들 중에 대표인사를 할 정도면 뭔가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의 이력과 인간관계를 살펴보았더니 아주 좋은 관계성을 가지고 있어 안전행정국장으로 보직을 옮기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안전행정국장 자리는 대부분 고시출신들이 차지하던 자리였는데 이번에 그 관행이 깨진 셈이다. 이 지사는 평소“ 스펙이 화려하다고 해서 무조건 높은 직책을 맡기는 시대는 지났다"며" 가장 공평한 인사는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 이번 인사에 그대로 반영 됐던 것. 또한 아침마다 13종류의 신문을 꼼꼼하게 읽은 후 전남도와 관계된 기사에 대해선 미리 담당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사전에 공부를 해 오도록 하는 등 독특한 행정경영 펼치고 있다.
특히 어떤 문제가 불거지면 먼저 그렇게 된 이유와 그에 따른 대안까지 제시해 오도록 지시하는 등 공무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도청 모 공무원의 말에 의하면” 이런 이 지사의 행정 스타일은 공무원들의 정신세계와 태도를 하나씩 바꿔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 스스로도 연구 노력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 오도록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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