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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중마동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두 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한 명은 음주 후 도로를 건너던 중 달려오는 차량에 치였고 또 한 사람은 비가 세차게 쏟아진 밤에 자동차가 미끄러지면서 도로 길가에 세워진 시멘트벽과 부딪쳐 운명을 달리했다. 또 3주 전에는 필자의 아들이 교통사고로 숨진 친구 조문을 가야한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었다. 아들의 말에 의하면, 운전하고 가던 늦은 밤에 여자 친구와 휴대전화로 서로 통화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그렇게 됐다는 것이다.
죽은 사람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부모님과 여자 친구의 비통함을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겠는가. 한순간의 방심이 결국 죽음으로 연결되고 말았던 것이다. 최근 필자 주변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원인의 대부분이 사소한 것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통사고는 일반 사고와는 달리 한순간의 방심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쌍방 모두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세계 5위권의 자동차 생산대국이라는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나, 교통사고로 매년 5천명 이상의 사망자와 13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교통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OECD는 교통안전 수준을 평가하는 2011년 통계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폴란드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OECD 평균 6.8명이고 폴란드는 11.0명, 우리나라는 10.5명에 이른다는 사실만 봐도 우리나라가 얼마나 교통 후진국인지 한눈에 알 수 있을 테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1명으로 OECD 평균 1.4명의 3배에 이른다는 사실만 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교통안전을 무시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보행자 사망자 비율이 37.6%, 승용차를 타고가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 비율이 36.1%, 이륜차 승차 중 사망자 비율이 10.5%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보행사고 원인을 보면 휭단 중 보행자 사고가 64.9%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교통안전의 3요소는 법과제도, 시설개선, 교통안전의식인데, 그 중 정말 중요한 것이 바로 ‘교통안전의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운전자들 역시 차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이라는 사고방식만 깊이 가져도 일련의 사고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우리는 가까운 지인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목격하거나 경험하며 살고 있다. 때론 자기 자신이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교통안전은 목숨처럼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다. 교통사고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부지불식간에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심하고 교통안전의식을 생활화 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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