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시장 내 상권질서가 제대로 서지 않아 시 담당관계자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계약이 끝난 A상가는 아예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오토바이사고로 사망한 B상가를 인계한 친척 김모씨 역시 마찬가지다. 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원래 이곳 시장 상가는 상속제도가 없기 때문에 대물림이 안 된다”며“만약 이 문제를 어물쩡하게 넘겼을 때는 상속해도 된다는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강제집행을 통해서라도 내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우승섭 중마시장 상가협회 회장 역시 “자꾸 한 두 사람 봐 주게 되면 중마시장 내 상권질서가 혼란을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빨리 해결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또한 절도죄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모 상가도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절도죄로 벌금형을 선고 받는 상가에 대해서는 우리도 하루빨리 퇴출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소송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미 취소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는 내린 상태”라고 해명했다. 그

러나 당초 계획대로였다면 5월 말쯤에 종결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최종 선고일이 8월로 연기되는 등 애로를 겪고 있다. 시 담당 관계자는 “8월 말쯤 판결선고 결과에 따라 우리도 퇴출 집행을 준비하고 있는 중 ”이라며“만약 패소했을 때는 그에 따른 대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 상가 업주는 "자꾸 이렇게 중마시장 상가 내 질서가 잡히지 않게 되면 어떤 일이 또 벌어질지 실로 우려스럽다"며"이번 기회에 문제가 있는 상가는 깨끗이 정리하는 게 중마시장 내 모든 상인들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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