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은 꽃과 숲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에서 살기를 누구나 꿈꾼다. 꽃이 좋아 나무가 좋아 포스코에 사표를 내고 나무가꾸기 사업에 뛰어든 오길석 대표, 그는 다들 좋은 직장 그만두고 무슨 고생이냐고 말렸다고 한다.
“나무와 살아온 세월이 벌써 25년 됐습니다. 1992년 당시 포스코를 그만 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요.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그만두고 나서 고생도 많았습니다.”
꿈과 열정을 가지고 뛰어든 오 대표는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인내와 끈기로 견뎌냈고 25년이 지난 지금은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금실농원 대표로 우뚝 섰다.

“저에게는 한 그루 나무가 자식처럼 소중합니다. 그런 나무를 시집 보내듯 기증할 때마다 행복을 나눠주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 나무 기증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포항에서 근무하던 시절 맺은 인연으로 2002년 포항 북구청에서 실시한 나무 나눠주기 행사에 황금측백과 연산홍 3천여그루를 기증했다. 그 당시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화합의 다리를 놓는 나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대서특필됐고 울릉도에서도 기증을 원해 2004년에 철쭉 3천2백여본을 울릉도에 기증해 철쭉 꽃 길이 조성됐다. 울릉군 울릉읍에서는 고맙다는 이야기와 함께 오길석 대표 이름과 광양시 주소를 새겨 금실농원의 기증안내표지판을 세웠다.

그 때 울릉도 주민이 보낸 ‘독도를 건너 시집온 철쭉’이란 제목의 편지를 소개한다.
“당신은 천사입니다. 고향도 아닌 이 섬에 예쁜 나무들을 보내줘 정성을 다해 가꾸었더니 만개하여 활짝 웃고 있습니다. 동서화합 차원으로 보내준 철쭉꽃이 만개하여 울릉읍 주민들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꽃들에게 전해졌는지 꽃들이 화사하게 웃을 때마다 도대체 어떤 분일까 꼭 한번 만나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꽃들을 보곤 합니다. 울릉도에 꼭 한번 다녀가십시오.”
을릉도에는 그때 조성된 금실농원의 철쭉 공원이 지금도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다.

오길석 대표는 광양에도 10년간 3만여그루의 나무와 꽃을 기증했다.
해마다 나무 나눠주기 행사에 꽃과 나무를 기증해오고 있으며 마동근린공원과 광양읍 서천변 푸른숲 가꾸기 사업에 나무를 기증해 헌수안내판이 세워졌다.
“한 주 한 주가 나에겐 귀한 나무지만 나무를 기증할 때마다 저축한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해요. 곳곳에 제가 기증한 나무들이 자라 광양시가 꽃과 숲이 어우러진 도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나무 부자, 꽃 부자라서 행복하다는 오길석 대표, 그의 아름다운 사랑들이 전해져 대통령 특별초청을 받았고 전남도지사, 광양시장 표창을 많이 받았다.

금실농원은 광양읍, 옥룡, 옥곡 등 4만여평에 30여 수종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으며 각종 관상수, 정원수, 묘목, 마가목, 철쭉과 약초로 쓰이는 나무들을 재배하고 있다. 금실농원은 원하는 꽃과 나무를 직접 운반해 심어주기도 한다. 

길찾기: 
광양읍 신재로 234(월파마을)
대표전화:
763-7695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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