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번아웃(burnout) 증후군이 화제가 되고 있네요. 번아웃 증후군이란 에너지를 다 쓰고 나면 자기도 모르게 찾아드는 무기력감을 말하지요. 말 그대로 모든 열정을 다 태워버렸다는 뜻인데, 그럴 땐 수면장애와 우울증은 물론 심리적인 회피와 인지능력까지 저하된다고 하는군요.

괜히 겁을 주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 아닌 듯싶은 게, 이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직장인들이 85%에 달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증후군을 해소 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사소한 즐거움과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군요. 스트레스는 우리 삶을 망가뜨리는 주범임에는 틀림없

지만, 그래도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 삶을 성장시키는 에너지가 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물론, ‘적당하게’라는 말의 기준이 참으로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지만요. 참 '태우다'는 영어 burn(번)이나 한자 태울 번(煩)이 소리와 뜻까지 같다는 것, 우연치곤 정말 기가 막히죠? 자고로 돈 번(煩)다고 너무 무리해서도 안 되겠죠?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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