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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 나라마다 갑자기 지반이 무너지는 싱크홀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싱크홀(sink hole)이란 이름 그대로 가라앉아 생긴 구멍이라는 뜻이다. 2007년 과테말라의 한 도시에 서는 3층 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무분별한 지하수개발을 그 원인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지하에 고여 있는 물과 기름 등 각종 광물을 지나치게 많이 빼낸 결과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나라는 편마암층으로 이뤄져 있어 빈공간이 잘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싱크홀 현상은 사람들 마음에도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갑자기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또는 원치 않는 충격적인 사건을 만날 때 우리 마음은 단숨에 싱크홀이 생기고 만다. 우리 마음이 편마암처럼 강하다면 모를까, 대부분의 마음은 연약해서 웬만한 충격을 받으면 쉽게 무너지고 만다.
물론 살다보면 전혀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살수는 없겠지만, 그럴 때마다 자기 마음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혹시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자꾸 소진되고 뭔가 알 수 없는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면 마음의 싱크홀이 찾아온다는 신호인 만큼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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