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 동안 유족은 물론
전국민의 마음을 울리며 팽목항에 뿌려진 눈물,
그 현장에 다녀왔다.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두 달이 됐다.
세월호 탑승자 476명 중 사망자수가 무려 292명, 구조자는 172명,
아직도 12명의 실종자가 차가운 바닷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단원고 학생 6명, 교사 2명, 승무원 1명, 일반인 3명
모두 안타깝고 슬픈 사연을 지닌 채 여전히 바다에 있는 것이다.

팽목항에는 가지 가지 사연이 적힌 노란 리본이 바다를 향해 날고
난간 곳곳에는 아이들이 평소에 좋아하던
초코파이, 음료수, 과자 등이 올려져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기도 또한 멈추지 않고 있다.

누구나 얘기한다.
모두 살릴 수 있었다고,
그러나 그 모두는 어처구니 없게도 우리 곁에 돌아오지 못했다.
부끄러운 현실이다.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진도 팽목항에 부는 바람은 눈물이요
현장을 찾는 것 자체도 슬픔이다.

셔터를 누르는 것 조차도 조심스러운 현장,
애통하다는 말로 어찌 그 아픈 가슴들을 어루만질 수 있을까!
한걸음 한걸음 무거운 발길로 그들을 향해 기도를 던진다 정말 미안하다고…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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