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베트남 이주여성들이 의부모들을 모시고 5월 가정의 달을 매듭짓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달 29일 관내 베트남 이주여성 10여명은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광양시지회(회장 서태유)에서 의부모 결연을 맺은 참전용사들에게 베트남 전통 음식을 대접하며 그동안의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행사는 이성웅 광양시장을 비롯해 지역 인사 및 참전용사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그동안 의부 결연을 맺고 물심양면으로 귀화 생활을 도와준 것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서태유 광양시지회장은 “월남전참전자회는 베트남과의 남다른 인연으로 그동안 베트남 이주여성들과 의부 결연을 맺고 한국생활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으며, 이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딸들이 그동안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 해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베트남 이주여성에 대한 어려움과 우리 문화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 친정의 부모들이 딸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서찬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전라남도 지부장은 “이번 행사가 추진되기까지 세월호 사고와 6?4지방선거 등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베트남 의붓딸의 간곡한 요청으로 어렵게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전국적으로도 의부 결연을 맺고 이주여성들이 자체적으로 감사 행사를 준비한 것은 광양시가 처음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문화와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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